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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기행- 뉴욕, 현대미술의 중심지를 가다
2018. 09.19(수) 16:03확대축소
미술기행- 뉴욕, 현대미술의 중심지를 가다

맨하튼 한복판 3개 미술관에 거장의 삶과 숨결이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입구

뉴욕미술은 1945년 이전까지만 해도 서양미술의 중심이 아니었다. 마르셀 뒤샹 같은 세계 각국의 모더니즘 예술가들이 1, 2차 세계대전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오면서 뉴욕은 유럽의 파리를 제치고 세계 미술, 현대 미술의 중심지가 되었다. 여기에 월가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세계금융의 중심지가 함께 공존한다는 것도 뉴욕미술이 세계 미술의 중심지로 자리한 이유일 것이다. 뉴욕은 맨하튼을 중심으로 대형미술관들과 센트럴파크, 뮤지컬 공연장, 첼시와 소호의 화랑가 등으로 이어져 있다. 필자도 올 여름 뉴욕 첼시에서 일주일간 개인전을 가졌었다. 이번 뉴욕 개인전은 그동안 가졌었던 다른 해외 전시에 비해 긴 일정을 잡아서 떠나는 만큼 철저한 준비를 한다고 하고 갔었지만 뉴욕에서의 일정들은 녹록치 않았다. 뉴욕 미술을 많이 접하고 내 작품 또한 세계의 중심무대에 소개하겠다는 기대감으로 작품 제작에 최선을 다하면서 미술서적들을 보고 또 보면서 준비했었다. 이번 뉴욕 미술여행 칼럼은 미술관을 중심으로 몇 번에 나누어 쓸 예정이다. 첫 칼럼으로는 맨하튼을 중심으로 중요 미술관을 우선 소개하고자 한다.





고흐의 자화상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ropolitan Museum of Art·이하 Met)은 프랑스의 루브르미술관, 영국의 대영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미술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Met에서는 300여만 점 이상의 컬렉션들이 이집트 미술에서 미국 현대미술까지 폭넓게 전시되어 있어서 하루에 다 볼 수 없는 크기의 규모이다. 그렇기 때문에 짧게 보아야 한다면 동양 전시관과 서양 전시관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한쪽 전시관만을 집중해서 보거나 Met만이 가지고 있는 미국미술과 현대미술 그리고 한시적으로 열리는 특별전을 추천하고 싶다.

내가 갔을 때는 패션 특별 전시로‘천체: 패션과 가톨릭의 상상력 (Heavenly Bodies: Fashion and the Catholic Imagination)’이라는 ‘종교’를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었다. 패션계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나온 의상에 깊은 차원의 패션 영감들을 보여주는 작품들과 높은 천장까지 이어지는 마네킹에 입혀진 패션의상들이 웅장한 배경음악까지 겹쳐져 있었다. 이 특별전은 신성한 종교와 속물적 패션이 어떻게 서로 교류하면서 문화·예술로 이어지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전시였다.

Met에서는 국가와 시대별로 작품들과 유물들이 나뉘어져 있었으며 각 전시관들의 공간에는 주제에 맞는 인테리어가 만들어져 있었다. 서양 전시관에서는 미국 미술이 중심이었다면 동양 전시관에서는 일본 미술이 중요한 공간에 배치되어 있었다. 일본관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일본 작가 코헤이 나와의 대표작 PixCell-Deer#24가 전시되어 있었다. 작품 픽셀(Pixcell) 시리즈는 디지털 영상의 정밀도를 나타내는 픽셀(Pixel)이라는 단어에 세포의 셀(Cell)이라는 단어가 합성되어 만들어진 제목이다. 코에이 나와의 PixCell-Deer#24는 박제된 사슴의 표면에 투명 크리스탈 구슬들이 뒤덮여져서 만들어진 작품으로 그것들의 합성으로 원래의 그것(사슴, 투명 구슬)과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 우리의 감각은 이해하고 우리는 그것이 실재라고 인식한다는 것이다. 필자에게는 PixCell-Deer#24의 투명 구슬이 박제된 사슴의 눈물로 만들어진 결정체로 해석되었다.







세잔의 과일접시가 있는 정물



◆뉴욕현대미술관

맨하튼 미드타운에 위치해 있는 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이하 MoMA)은 이름처럼 19세기 말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미국과 유럽의 근현대 미술품만을 전시하고 있는 미술관이다. MoMA에서는 어디서부터를 현대미술이라고 규정하고 있는지가 궁금해서 우선 소장품의 배치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큰 흐름만으로도 하나하나가 현대미술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대표 작품들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내적 필연성으로 구현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현대 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세잔의 ‘사과 정물화’,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 초현실주의에 큰 영감을 주었던 키리코의 ‘사랑의 연가’까지 그리고 마르셀 뒤샹 등으로 이어지는 작품들은 미술사에서 현대미술을 여는 중요한 작품들이다. MoMA에서는 이 작품들을 방 하나마다 나누어서 현대미술들을 분류하고 있었다. 현대미술은 단순한 미술 감상이 아니라서 현대미술의 핵심이 되는 미술이론들을 공부하고 보아야만 그나마 현대미술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 세잔의 순수조형의식을 이어받은 피카소가 입체파를 만들어 20세기 미술을 선도 했다는데, 입방체를 모른다면 피카소가 현대미술에서 왜 중요한지를 모르고 지나칠 수 밖에 없다. 내가 방문 했을때 MoMA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은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었다. 고흐의 작품은 수많은 인파에 사로 잡혀서 제대로 보기가 힘들었는데 잠시 고흐의 생전의 삶이 스쳐 지나갔다. MoMA에서 현대 미술을 다 이해하기란 어렵겠지만 몇몇 중요한 작품들은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설명을 들을 수 있으니 자신만의 감상시간을 즐길 수 있다.







자유의 여신상



◆구겐하임 미술관

맨하튼 한복판을 걷다 보면 유독 눈에 띄는 나선형 모양의 미술관이 있다. 이 독특한 건축물은 솔로몬 구겐하임이 수집한 현대 미술작품들과 수많은 기증자들의 소장품으로 만들어진 구겐하임 미술관(Solomon R. Guggenheim Museum)이다. 구겐하임은 미술관 건축을 맡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에게 비구상 회화들을 위한 ‘영혼의 사원’을 지어달라고 의뢰했고 이 미국 건축가는 고대 바빌로니아 피라미드 사원인 지구라트를 모방해서 설계해 냈다고 한다. 자신이 직접 계단이 없는 나선형으로 건축 설계를 하였는데 ‘공간에 대한 사랑’이라는 구겐하임의 편지내용에 자신의 건축 철학을 결부해서 창안했다고 한다. 건축 초기에는 뉴욕시의 사각형 건물들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뉴욕시와 예술가들의 반대가 많았지만 현재는 뉴욕의 대표건축물로 건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곳은 피카소를 비롯해 샤갈, 칸딘스키까지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칸딘스키의 작품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장되어 있다. 필자가 관람 할 때는 구겐하임 미술관 전관에 걸쳐서 알베르토 자코메티 특별전을 하고 있었다. 자코메티의 초창기 드로잉, 유화, 조각 등 최대 규모의 자코메티 전시였다. 자코메티의 회화와 조각은 작가의 이미지와 서로 닮아 있었고 드로잉과 회화, 조각의 범주가 하나로 통일되어 있어서 예술 표현의 폭이 매우 넓게 읽혀졌다. 입방체 모양의 조각에서는 현대적인 세련미가 보였다면 고독한 인간 군상과 얼굴 시리즈에서는 인간 내면을 깊게 탐색하면서 묘사하고 있어선지 거칠면서도 우울한 표면을 통해 고독한 인간의 실존이 느껴졌다. 이곳은 전시장의 구조와 조명까지도 작가라면 고려하고 참고할만한 전시 컨셉을 고루 갖추고 있었다. 구겐하임 미술관의 관람 방법으로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맨 위층으로 올라가서 사선으로 내려오면서 작품을 관람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파리를 중심으로 한 유럽의 미술관들을 경험해 본 필자의 눈에는 이곳 뉴욕 미술관은 짧지만 강렬한 미국 미술작품들과 함께 1,2차 세계대전 이후 뉴욕으로 건너온 현대미술의 중요한 작가들 그리고 이들의 작품을 중요하게 컬렉션 할 줄 알았던 소장가들의 높은 안목과 정부 정책들이 뉴욕을 현대미술의 중심지로 만들었다고 본다. 다음 뉴욕 미술여행 칼럼2에서는 소호와 첼시 그리고 존 레논을 추모하는 센트럴 파크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조성숙은

전남대 예술대 서양화출신으로 동대학원에서‘초현실주의 회화에 나타난 은유에 관한 연구’로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업작가로 활동하며 생태미술 프로그램, 문화다양성 교육 등 다수의 논문과 미술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창작동화책 ‘숲속의 거인’을 중국과 한국에서 모두 펴냈으며, 중국 칭다오에 있는 미술관에서 조 작가의 작품을 아트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기로 했다. 현재 전남대와 광주교육대에 출강 중이다.

backdoor2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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