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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시암송
2018. 09.19(수) 16:02확대축소
좋은 마음을 갖게 하는 시



교도소 인성 교육을 맡게 되면서 처음 떠오른 게 ‘내가 그럴 자격이 될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나는 인성이 갖춰지고 그들은 부족한 사람이어서 나는 교육자가 되고 그들은 피교육자의 자리에 있어야 하는가, 이런 의문이 드는 거였습니다.

그러면서 프랑스 유학 중 꾸었던 두 개의 특별하고도 상반된 꿈이 생각났습니다. 첫 번째 꿈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나는 가까운 사람과 심하게 다툰 후 마음이 몹시 상해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한 프랑스인이 이유 없이 저를 초인종으로 괴롭혔습니다. 현관 초인종은 길게 누르면 몹시 귀에 거슬리는 전자벨이었지요. 초저녁에 벨이 울려 현관으로 나가봤습니다. 아무도 없어 장난 벨로 생각하고 들어왔습니다. 자정 가까이에도 여러 번 이런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다툼으로 마음이 상해 있던 때에 이 일을 겪게 되자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분을 가득히 품고 잠이 들었습니다. 꿈을 꾸었습니다. 내가 여러 사람을 죽이는 꿈이었습니다. 잠을 깨고 꿈을 생각하며 놀랐습니다. 남을 미워하는 것은 살인과 같다는 옛 성현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두 번째 꿈입니다. 한 도시(낭트)에서 다른 도시(스트라스부르)로 이사 온 후 처음으로 맞이하게 된 성탄절 무렵이었습니다. 전(前) 도시에서 알게 된 프랑스인(남편을 교통사고로 잃는 불행을 당했는데 외국 학생들에게 참 따뜻하게 대해 준 가톨릭 신자였습니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성탄카드와 함께 문구점에서 산 예쁜 편지지 몇 장을 선물로 보내드렸습니다. 며칠 후 답장이 왔는데 기대 이상으로 내가 보낸 것에 대한 감사가 들어있었습니다. 그때 ‘아, 이렇게 작은 것으로도 남을 기쁘게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잠이 들 때까지 수없이 ‘이제부터는 남을 기쁘게 하며 살아야지’란 말을 되뇌었습니다.

꿈에 모르는 중년 여성이 보였습니다. 그 분은 말을 하려고 하는데 말을 못하는 장애인이었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에 입이 열리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때 갑자기 광선이 그 여성의 입을 향하더니 그분이 말을 하기 시작하는 거였습니다. 나는 너무 기뻐 감사 기도를 드리고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참 신비로운 꿈이었습니다.

앞의 끔찍한 꿈과 나중의 행복한 꿈을 비교해 보면서 마음의 결과가 얼마나 크게 다르게 나타나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래 전 대학 입학식 때 총장의 축사 일부도 인상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한 화가가 한 남자에게서 예수의 모델을 발견했는데 오랜 훗날 가롯유다의 모델이 된 사람이 바로 전에 예수의 모델이 된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선인과 악인의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겠지요. 내가 전하는 시가 재소자들이 본래의 선한 본성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된다면 참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이번 호 암송추천시는 복효근 님의 ‘어머니의 힘’입니다. 이 시의 어머니에게서 ‘냅둠’의 지혜를 배우고 싶습니다.

어머니의 힘



복효근 (1962 ~ )





어머니 비가 억수로 내려요

냅둬라



냅뒀다

비가 그쳤다 dalk148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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