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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원시리즈
2018. 07.05(목) 09:57확대축소
1989년 퐁피두센터와 라빌레트에서 열린 <지구의 마술사> (Magicien de la terre) http://exb.fr/fr/le-catalogue/145-magiciens-de-la-terre.html
#아시아 문화의 창 -한·중·일 작가들의 국제미술무대 진출의 흐름





국제주의·세계화의 열풍 속 미술계서 주가 상승



1920년대 파리 몽파르나스를 중심으로

세계 각지에서 전쟁을 피해 몰려든

‘위대한’ 외국인 화가들이 집단을

이루며 활동하였다. 우리는 이를 두고

‘에꼴 드 파리’ (ecole de Paris)라 칭하고





한국의 경우

90년대 전수천 강익중 이불이

베니스비엔날 특별상을 수상한데 이어

조민석 베니스 건축비엔날레 황금사자상

임흥순 감독 베니스비엔날레 은사자상 쾌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라이브러리파크 <아시아의 전시>관 이미지
시각미술분야에서 세계화의 물결은 특정 국가의 예술인이 다른 국가에서 활동할 수 있는 지리적, 정치적, 환경적, 문화적 조건을 형성해 주는 긍정적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현재 많은 비서구권 국가 출신 작가들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서구권 국가에서 활동하는 예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현재 미술계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한·중·일 작가들의 해외 진출 흐름에 대해 살펴보는 것은 분명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20세기 초반 미술사에서 아시아 작가들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그것은 지금처럼 국가 간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못했다는 물리적 이유도 있지만, 당시 서구 사회는 국가주의, 제국주의, 인종주의 등이 팽배했음은 물론, ‘미술사’ 자체가 서양의 낭만주의적 전통에 기반을 둔 우월주의의 발명품이란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런 시대 상황과 역사적 맥락에도 불구하고 1920년대 파리 몽파르나스를 중심으로 세계 각지에서 전쟁을 피해 몰려든 ‘위대한’ 외국인 화가들이 집단을 이루며 활동하였다. 우리는 이를 두고 ‘에꼴 드 파리’ (ecole de Paris)라 칭한다. 여기서 활동한 작가들은 주로 동유럽, 남부유럽, 러시아, 유태인 출신 작가들로 이루어졌으며, 아시아작가로는 일본인 후지타(嗣治)와 중국인 자우키(趙無極)가 있다.

먼저, 1886년 도쿄에서 태어난 후지타의 경우 프랑스에 귀화하였으며, 피카소, 루소, 모딜리아니 등과 교류하며 서구의 모더니즘을 탐구한다. 자우키는 1920년 북경에서 태어나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1950년에 파리에서 활동한다. 그는 피에르 슐라즈. 미로, 앙리 미쇼 등과 교류하였으며 ‘새로운 에꼴 드 파리’의 멤버로서 동양 정신을 바탕으로 당시 프랑스에서 유행하던 서정적 추상주의 운동에 가담한다. 이 두 작가의 예술세계는 현재까지도 서양에서 수많은 단체전과 회고전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1960년대는 미니멀아트, 개념미술, 대지아트, 퍼포먼스/해프닝, 설치미술, 비디오 아트 등 새로운 형태의 예술 운동이 다발적으로 일어난 황금기이다. 특히, 이 시기 독일에서 삶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자 하였던 플럭서스 FLUXUS운동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그 이유는 한국의 백남준, 일본의 요코 우노와 시게코 쿠보타와 같은 아시아의 훌륭한 작가들이 국제미술무대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하였기 때문이다.

당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사건은 하랄트 제만(Harald Szeemann)이 스위스 베른에 있는 쿤스트 할레에서 새로운 미술 경향을 소개했던 <태도가 형태가 될 때> (1969) 전시이다. 여기에 총 36개 국가에서 온 69명의 작가가 참여하였지만, 아쉽게도 한·중·일 작가들의 이름은 부재하다. 하지만, 주목해야 할 점은 그동안 국제미술무대에서 부재하였던 필리핀, 터키, 아프리카 작가들의 등장이며, 이러한 미술계의 문화적, 지리적 다양성은 20년 후 ‘세계화’의 담론을 통해 꽃을 피우게 된다.

1989년 퐁피두 센터와 나빌레트에서 열린 장 위베르 마르땅(Jean Hubert-Martin)이 기획한 <지구의 마술사>전시는 근 30년이 흐른 지금에 와서도 ‘세계화’를 연구하는 학계와 미술계에서 많이 논의되고 있다. 약 100여 명으로 구성된 본 전시는 세계 최초로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비서구권 국가 출신 작가들을 당시 헤게모니를 형성하고 있던 서양의 주요 작가들과 동일한 장소와 동등한 조건에서 소개하여 오늘날까지 ‘국제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여기서 소개된 한국작가로는 백남준이 유일하며, 일본 작가로는 옹카와라, 타수오 카와구치 등 개념미술, 미니멀아트, 설치미술 등에 강한 영향을 받은 4명이었다. 중국 작가로는 현재 국제미술무대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자랑하는 휴얀핑 (Huang Yong Ping) 그리고 동양의 간결한 조형언어로 작업을 하는 지칸양 (Jie Cang Yang)이 소개되었다.

만약, 80, 90년대가 세계화의 담론을 통한 아시아작가들의 소개에 치중했다면, 2000년대 이후는 이들이 서구권 작가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미술시장의 연간 판매 결과를 나타내는 잡지 <아트 프라이스>를 보면 일본의 팝아트 작가 다케시 무라카미카가 2008년 7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약 10억원의 작품을 팔았음을 알 수 있다. 90년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국제미술무대에 등장한 중국의 경우 장샤오깡, 위에민쥔, 팡리쥔, 정판즈 등 수많은 예술가들이 미술시장은 물론, 세계의 유명 미술관에 ‘탑스타’와 같이 초대된다.

한국의 경우, 90년대에 전수천, 강익중, 이불이 베니스비엔날에서 특별상을 수상 것에 이어, 2014년에는 조민석이 베니스 건축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2015년에는 임흥순 감독이 은사자상을 수상하게 된다. 이 밖에도 한국 단색화의 열풍은 국제미술무대에서 현재까지도 식을 줄 모르며, 이동기, 권기수, 이이남 등이 해외 미술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작가 이불과 함께 김수자, 양해규와 같은 여성작가들의 활동 역시 주목할 만하다.

20세기 후반부터 서서히 발달한 국제주의와 세계화의 열풍은 현재 국내 여러 국·공립미술관과 유명 사립미술관의 해외 작가 유치 경쟁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역시 아시아의 여러 창작인, 작품, 전시 등을 ‘문화의 다양성’을 근간으로 소개하고 있다.

연규진 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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